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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p 27, 2010

조금 상냥한 명령(?) "~て おやり"

[일] この水をゆっくりかけておやり
[한] 이 물을 천천히 끼얹어 ????

미야자키 하야오감독님의 애니메이션 영화 '모노노케 히메' 중의 대사입니다.

"~て(/で) おやり"는 "~て(/で) やる( =[남에게 뭔가를 해]주다)"의 정중한 명령 표현인 "~て(/で) おやりなさい"에서 "なさい"를 생략한 꼴입니다. 말의 의미는 단순하지만 왜 그런 꼴이 되는가 일본 사람에게도 문법적으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.




영어를 잘하시는 '용주' 니콜 (카라)
영웅호걸, 1 Aug 2010 Broadcasting (C) SBS 2010 All Right Reserved.


어디에서 시작할까 ^^;;; 우선 'おやり'의 'お'부터... 'お(/ご)'는 명사나 동사의 연용형, 일부 형용사 앞에 붙는 접두사고 이게 붙으면 공손한 말이나 존경어가 되네요. *일부 동사는 연용형 꼴로 명사화됩니다. (예) 走る(달리다) --> 走り(달리기), 笑う(웃다) --> 笑い(웃음)

그래서(?) 'おやり'의 'やり'는 동사 'やる'의 연용형입니다. 'やる'는 용법가 많이 있는 말이라서 외국 사람에게는 조금 사용하기가 어려운 단어일지도 모르겠네요. "~て(/で) おやりなさい"의 경우의 'やる'는 한국말의 '(남에게 뭔가를 해) 주다'와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.

NAVER 일본어 사전 : やる

[やる(야루)]... ラ행 5 단 활용
未然形(미연형) - やら(야라)
連用形(연용형) - やり(야리)
終止形(종지형) - やる(야루)
連体形(연체형) - やる(야루)
仮定形(가정형) - やれ(야레)
命令形(명령형) - やれ(야레)

라행 5 단 할용은 "ら/り/る/る/れ/れ(라/리/루/루/레/레)"라고 암기합니다. 역시 프레이즈로 만드면 외우기 쉽네요 ^^

未然形(미연형) - やらない (야라나이) / 주지 않다
連用形(연용형) - やります (야리마스) / 줍니다
終止形(종지형) - やる (야루) / 주다
連体形(연체형) - やるとき (야루토키) / 줄 때
仮定形(가정형) - やれば (야레바) / 주면
命令形(명령형) - やれ (야레) / 주어라






'용주' 니콜 파이팅!
영웅호걸, 12 Sep 2010 Broadcasting (C) SBS 2010 All Right Reserved.


"~て(/で) おやりなさい"의 'なさい'도 설명해 보겠습니다. 'なさい'는 'なさる'의 가장 정중한 명령 표현인 'なさいませ'의 준말입니다. 동사 'なさる'는 'する(하다)'의 존경어이고 보조동사로서도 자주 사용됩니다.

~なさる(나사루) / ~(으)시다
~なさい(나가이) / ~(으)세요 ; ~아(/어)(라)
~なさいませ(나사이마세) / ~(으)십시오

--> NAVER 일본어사전 : なさる

[なさる(나사루)]... ラ행 5 단 활용
未然形(미연형) - なさら(나사라)
連用形(연용형) - なさり(나사리)
終止形(종지형) - なさる(나사루)
連体形(연체형) - なさる(나사루)
仮定形(가정형) - なされ(나사레)
命令形(명령형) - なされ(나사레), なさい(나사이)

'やる(야루)와 같은 '라행 5 단 할용이라서 "ら/り/る/る/れ/れ(라/리/루/루/레/레)"라고 암기합니다. 다만 'なさる'의 명령형은 두 가지 있습니다. "なされ"는 예스러운 말씨고 일상회화에서는 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. 'なさいませ'의 준말인 'なさい'가 일반적인 명령 표현입니다.

未然形(미연형) - なさらない (나사라나이) / 하시지 않다
連用形(연용형) - なさります (나사리마스) / 하십니다
終止形(종지형) - なさる (나사루) / 하시다
連体形(연체형) - なさるとき (나사루토키) / 하실 때
仮定形(가정형) - なされば (나사레바) / 하시면
命令形(명령형) - なされ (나사레) , なさい(나사이) / 하세요, 해요, 해, 해라

자, 아마 여기부터가 중요합니다 ^^; 동사 'なさる'는 존경어니까 "(お/ご) ~ なさい"는 본래 윗사람에게 대해 명령하는 말투입니다. 하지만 너무 직접적이고 느낌이 강한 말씨 때문에 실제로는 "お休みなさい(안녕히 주무세요)", "お帰りなさい(어서 오세요, 어서 와요)" 등 관용 표현 이외엔 윗사람에게 대해서는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. 현재는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공손한 명령 표현입니다. *윗사람에게 명령(의뢰)할때는 "(どうぞ/どうか) 존경어화돤 동사 + (て)ください" 라는 표현이 가장 잘 사용됩니다.

그런데 아랫사람에게 명령한다면 본래 존경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네요. 그래서 특히 친한 사이에서는 'おやり'와 같이 'なさい'를 생략한 "お(/ご) + 동사의 연용형"의 꼴의 말씨가 가끔 사용됩니다. 어조나 상황을 따라서 뉘앙스가 바뀌는 표현이라서 번역할 때는 조금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^^




대단해요 니콜!
영웅호걸, 19 Sep 2010 Broadcasting (C) SBS 2010 All Right Reserved.


'모노노케 히메'의 대사 "この水をゆっくりかけておやり"를 번역해 보니... 저는 아직도 한국말 뉘앙스의 차이가 잘 모르겠어서... "(네가 그사람에게) 이 물을 천천히 끼얹어 줘(/주세요/줘요/줘라)", 또는 "(네가 그사람을) 이 물로 천천히 씻어 줘(주세요/줘요/줘라)".

어느 것이 더 적절할까... 아마 이 경우의 "おやり"에는 친한 느낌이나 그사람에 대한 동정의 마음이 담겨 있는데요...